2023-11-17T14:25:15.000+09:00
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일할 외국인 조선 용접공 27명도 14일 국내로 입국했다. 이들을 포함해 이달까지 총 100여 명의 외국인 숙련공을 확보한다는 게 삼성중공업 측의 계획이다. 지금까지 입국자가 3명뿐인 대우조선해양은 다음 달 200여 명을 충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외국인 기능인력 도입에 나설 계획이다.
조선업은 수주가 늘어났지만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선표(선박 건조 일정)가 4주 이상 밀리는 등 심각한 인력난을 겪어 왔다. 납기가 더 미뤄지면 상선 기준 하루 수천만 원에 이르는 지연금을 내야 할 수도 있어 각 사는 올해 상반기(1∼6월)에 업체별로 1000명 이상의 외국인 기능인력 충원을 준비하고 있다.
현장에선 최근 정부가 비자 심사 인력을 증원하며 기존 4개월이 걸리던 국내 도입 절차(예비추천-고용추천-사증발급)를 1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나선 것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. 업계 관계자는 “법무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6일 정책 발표(조선업 외국인력 도입 애로 해소방안) 이후 이젠 일주일마다 한 그룹의 해외 인력이 들어와 현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”라고 말했다.